잠시 쉬었다 가세요

5월 28th, 2011 § 댓글 남기기


시골! 화장실에서 벌레를 맞닥트리는 그런 곳! 오랫만에 도시를 벗어나니 어색했다. 아침에 눈을뜨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얼마나 오랫만이던가! 호숫가에서 덜덜 떨면서 수영을 하고 차속에 넣어놓은 하리보 젤리가 다 녹아 한덩어리로 들러붙은걸 먹고 약간 덜익은 돼지고기를 나는 야생인이다 라면서 주저없이 집어먹고 이혼은 비싸니 결혼은 하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 올땐 비엠다블류 아저씨를 만나 아우토반을 200으로 달려서 돌아왔다.
다음주에 또간다…

Roadtrip

5월 17th, 2011 § 댓글 남기기



차를 타고 붕붕 피곤에 쩔어 낮에 출발한 우리는 새벽 한시가 되서야 티롤에 도착했다. 이상한 오스트리아 산골짜기의 기운이 흐르는 이곳. 나는 감기 몸살에 쩔어 오랫만에 쫀쫀이가 된 기분이다. 그래도 오늘은 좀 나은거라고 위로하고, 이틀동안 한 여섯봉지는 먹은것 같은 아스피린을 뒤로하고 첨으로 제대로 된 목감기약도 받아먹었다. 이번 주말만은 우리 기괴한 음악도 없고 더러운 플랫메이트도 없고 독일어 크리나 잔뜩 당하면서-미하엘네 어머니는, 우리한테서 이상한 오스트리안(방언) 배우지 말고 독일어 제대로 하라고 하셨다. 고요한 이곳에서  공부나 처 하다 돌아가야겠다.

Love and Hate

5월 17th, 2011 § 댓글 남기기


싫어하는 만큼 사랑하는 것이라고는 하기 싫다. 더이상 싫지도 않다. 그것보다 정말로 느끼는 것은 슬픔이다. 그러다가도, 또 새로운 것들에 현혹된다. 그래서 뭐라고 늘어놓을수는 없다. 나는 그런 것들을 피하려고 항상 애쓰지만, 누군가를 찾아 밤거리를 해매거나 어색한 친구들과의 만남을 종용하는건 기대하지 않은 타이밍에 일어나버리고, 그리고 나서 – 말짱한 정신으로 좌절만 하게되지. 나는 너무 빠르게 움직인다. 그리고 그런 자에게는 계획이 가끔 아무 힘이 없다. 그렇지만 그게 너무 좋지.
고집불통. 네가 진실했으면 좋겠어! 그렇지만 그건 아무도 진실할수 없기 때문에 비는 소망이지.
나는 행복해요. 그렇게 말하고 또 말한다. 두려움을 어딘가에 감춰둔체
오늘은 사랑스러운 여인들과 요리를 해야지.

질리지 않는 반복

5월 12th, 2011 § 댓글 남기기



겨우, 이제야 겨우 초봄의 추위도 한낮의 따듯함과 밤의 쌀쌀함이 주던 혼란스러움도 가고. 또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이 왔다. 봄눈이 작년 처럼 날리고 있다. 재채기 그리고 벌써 익숙해진 얼굴들, 새로운 친구. 여름비의 냄새를 이야기하던 도중 여름비를 맞았다. 살아남기위한 계획들과 본능이 교차하면서 조금 힘든 것들은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렇게 아슬 아슬 하던 것들을 잠시 뒤로 재쳐두고 당분간은 조금 차분해지기로 했다.

불가능은 없다.

4월 24th, 2011 § 댓글 남기기


우리는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사고가 난 이후로 다신 타지 않겠다던 자전거를 타고 밤거리를 달려 힐튼호텔 지하의 그 엄청나게 베를린답지 않았던 클럽에서 웃음이 나오는 음악을 조금 들어주고, 아레나로 향했다. 또다시 사이클링- 오랫만에 달리는 길들은 너무 익숙했다. 나는 여행을 했다. 귀가 멍멍했고 빛은 혼란스러웠으며 오랜 추억을 상기시키는 듯 했다. 괴로움과 오르가즘을 정처없이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해가 떴다. 아침 여덟시에 해를 마주보고 공원에 앉아, 반짝이는 나무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칩거

4월 22nd, 2011 § 댓글 남기기


이제 이불 두겹 덮는 날은 지났다. 후끈 후끈 일주일간은 아침마다, 빛나는 햇살덕분에 잠을 깨고 겨우 햇빛을 받아보려고 창밖으로 목을 내민다. 이번주에 나는 열심히 칩거했다. 그리고 영화를 열다섯개쯤 완전히 집중하지 않은체로 시청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그 것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가 싸우고 있다. 나는- 환상속에 살고있지 않다. 이미 순진하던 순간들은 사라졌고 애리는 현실이 남아있다. 꿈 꾸는 자 살아남으려나? 그러나 나는 뜨겁지 않다. 내일은 분명히 클럽이라도 방문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멸해버릴 것 같은 기분.

보고싶다 친구야

4월 21st, 2011 § 댓글 남기기


사랑스런  플렛메이트가 언제오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있지. 뒹 굴 뒹 굴 뭉기적 뭉기적 커피만 엄청나게 마시고있네.

우리집은 직사광선이 안들어와요

그때 그시간

4월 21st, 2011 § 댓글 남기기


일년전의 모습과 하잔하이데는 완벽하게 똑같다. 한낮 내내 맨땅에 드러누워 친구의 잔소리를 듣는것보다 더 좋은일은 없을것이다. Just do it 사실은 쉽지 않은 일.그래도 좋은 날씨가 조금이나마 나를 위로하고 있다. 내일은 이스터, 계란을 찾으러 돌아다녀야지.

Panic attack

4월 16th, 2011 § 댓글 남기기


혼자 있던 어느날 밤- 금요일의 냄새를 쫓아 거리로 나왔다. 익숙하고 가까운 장소에 갔지만 예상치 못한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난 혼란스러웠고 만족할만한 음악이 아니기에 지루해했다. 이유를 알수없이 그 어느때보다 숨이 막혔던 그 시간동안 맥주를 겨우 한병을 비웠고, 처음 만난 사람과의 대화중 설명할수 없는 고통때문에, ‘나 가야해’ 한마디를 던지고 밖으로 향했다. 점점 시야가 좁아졌고 숨을 쉬기 어려웠다. 나는 길바닥에 쓰러져, 집에 가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 아침 일찍 눈을 떠서 침대위에 누워있는 나 자신을 느끼면서 되짚어 보려 애썼다. 유난히 이상했던 그날밤 나는 혼자였다. 그렇지만 무섭지는 않았다. 단지, 조금 머리가 아팠을뿐..

Angst essen Seele auf

4월 14th, 2011 § 댓글 1개


절제. 많이 보여주지 않았다. 말그대로 돼지취급 받는 외국인 노동자. 나이들고 외로웠던 독일인 과부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은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다. 과장된듯 하면서 과장되지 않았고 사실적이기라기 보다는 낙천적이다. 제목 그대로 번역하면 ‘불안이 영혼을 잠식한다’ 라고 해야할까. 전쟁후를 배경으로 하면서 과격한 인종주의적 사고를 보여준다.  중간에 히틀러에 관한 언급은 정말로 재밌다.. 잔잔하면서 꾸밈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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