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9단

9월 10th, 2010 § 댓글 남기기

친구에게 나 요즘 할일없어서 집에서 티비보며 요가하고 빵만들고 그런다고 했더니 주부 9단이란다. 부엌은 나의친구 집청소는 나의일상. 정말로 요즘에는 요리하고 산책하고 친구들 저녁 초대하고 .. 그게 낙이다. 살만 쪄가는것 같아! 독일, 그중에서도 베를린. 우습게도 네덜란드는 많이 돌아다녔으면서 독일은 베를린밖에 가본적이 없다. 여기의 삶은.. 나는 정말로 돈없이 여유롭고, 평화롭다.

만찬

9월 4th, 2010 § 댓글 남기기

친구 세명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잘 안돌아다니는 나는 (귀찮아서) 종종 친구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일이 잦다. 근데 두명을 초대하는것과 세명을 초대하는건 좀 많이 다르다. 몇번의 경험을 통해 양 맞추기가 상당히 힘들다는것을 깨닫고는 이번엔 엄청나게 많은양을 만들어버렸다. 간단한 가지파스타였지만 신기가 내렸나 엄청난 양의 가지와 양파를 가지고 천상의 파스타를 만들었다. 약속시간에 딱 맞추어 끝내놓고 기다렸는데 이런 왠걸, 삼십분이 지나도록 아무도 연락이 없는것. 나와 남자친구는 약간 열받았다. 한국에서는 집에 초대하는것이 익숙한 문화가 아닌지라 그렇다 쳐도 네덜란드에선 저녁식사 초대에 늦는다는건 엄청 무례한 일이다. 뭐 어떻게 저렇게 친구들이 온 뒤로 다 풀렸지만 역시 이런것에도, 문화적 차이아닌 차이가 있었다. 어제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호주사람 이탈리안 스페니안 더치 코리안 이렇게 다 다른나라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덕분에 더 웃겼다. 독일어 학원에서 알게된친구라 우리끼린 독일어로만 대화하기 때문. 정작 독일사람은 없는데 허허..

혼자 다섯명분 음식 한다고 낮부터 주방을 뒤집어놨지만 그래도 이젠 자신있게 요리도 좀 하고 그러는 내가 웃기기도 하고.. 정말로 이젠 이곳에 정착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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