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

9월 10th, 2010 § 댓글 남기기

금요일 밤 9시 하루종일 심심하다는 듯 있다가도 지금 이 진하게 내린 나의 에너자이저 커피를 마시고 나서, 샤워를 하고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들고 (신고 걷지는 못하겠다) 나갈테다. 한동안 나가 놀겠다는 의욕이 없어 애늙은이처럼 집에 처박혀 난 나가기 싫어요 귀찮아요 힘들어요 하던 시기가 있었으나, 억지로라도 나 스스로를 좀 깨워줘야겠다. 이게 무엇이냐!! 혼자 있는 밤은 심심하고 오늘은 금요일 그래 금요일이다. 불태워야 하는 금요일이 왔다.  이젠 혼자서 바를 가는것도 익숙하고 어딘가에 자리잡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익숙하다. 아니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예전엔 그런것을 더 잘했지만 한동안은 괜스래 남자친구랑은 영어로 대화하는게 아무 문제 없는데도 처음보는 사람앞에서 문법 틀릴까봐 소심해져 말을 잘 안했다. 자존심 하나는 하늘을 뚫고도 남을 기세.. 그렇지만 난 원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걸 좋아하고 처음보는 사람과도 쉽게 트는 주의라. 너무 쫄아있는 내 스스로를 보자니 , 이건 좀 아닌 것 같고.

금요일. 매번 주말은 나를 압박한다. 나가 놀까 말까. 여기선 항상 뭔가가 일어나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다. 다들 자신만의 인생을 삶을 충만하게 하기위해서.. 기회주의자가 되지는 않을것이다. 찾아다녀야지만 손에 쥐어진다는 것을 알고있다.

Chillax

8월 21st, 2010 § 댓글 남기기

금요일 밤. 그도 베를린에 돌아왔고 오랫만에, 아주 아주 오랫만에 쇼핑도 했고 들뜬 마음에 새옷을 주섬주섬 입고나서 어딜 가야할지 잠시 고민하다, 역시 결론은 오타넨바움이다! 열시가 조금 넘어 가서 언제나처럼 크릭을 마시고 언제나처럼 편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세 2시. 그리고 나서 주섬주섬 집에 돌아왔다. 한국에서 술마시러 만나는 모임에 익숙하지 않고 항상 어딜가도 돈을 쓰는것이 거북했던 나는 별로 파티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다. 뭐 지금도 별로 파티를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도 그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지 좋은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와, 좋은 음악이 있는 시간이다. 우린 그런것들을 칠아웃(Chillout) 과 릴렉스(relax)를 합한 칠렉스라고 부른다. 내가 가장 즐기는 시간. 그건 더도 말고 덜도 않는 어중떠중한 상태인 것이다.

왜인지 벌써 너무 나이든 느낌이다. 아직 난 너무나 어린 것이 틀림없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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